무면허 중학생 2명 탄 킥보드에 80대 뒤로 ‘쾅’…뇌출혈로 숨져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0월 6일 08시 40분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gettyimagesbank)
80대 노인이 보행 신호를 기다리다가 인도를 달리던 전동킥보드에 치여 숨졌다. 킥보드에는 중학생 2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

5일 SBS에 따르면, 이 일은 지난 8월 1일 오후 7시경 세종시에서 발생했다. 80대 A 씨(여)가 횡단보도 보행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중학생 2명이 킥보드를 타고 인도를 달리다가 들이받았다.

A 씨는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세게 부딪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출혈로 보름 만에 숨졌다.

A 씨의 딸은 “저쪽에서 킥보드가 확 와서 엄마랑 부딪히면서 엄마가 뒤로 넘어졌다.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세게 부딪치는 게 CCTV에서도 확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 학생들은 인도 통행금지와 2인 이상 탑승 금지를 모두 어겨 사고를 냈다. 또 킥보드 운전은 원동기 면허 이상을 소지해야 하는데, 면허도 없는 상태였다.
(SBS 갈무리)
(SBS 갈무리)

면허가 없는 학생들이 킥보드를 대여할 수 있었던 건 허술한 인증 절차 때문었다.

세종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인증 절차를 진행할 때 ‘다음에 인증하기’로 해서 넘어가면 일시적으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 운행이 가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두 학생을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