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식·의약품 전문가가 본 ‘카레’의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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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7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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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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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는 참살이(웰빙) 식품 중 하나로 꼽힌다. 강황·생강 등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원료가 카레 분말의 재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국내외 식·의약품 전문가가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카레의 효능을 소개한다.

한양대 생명과학과 최제민 교수는 6일 서울에서 열린 ‘제7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심포지엄’에서 카레의 주성분인 커큐민(curcumin)이 T세포·B세포 등 면역세포의 생성을 도와 면역력을 강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커큐민은 카레의 주원료인 강황의 노란색 색소 성분이다.

최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커큐민을 투여한 실험용 흰쥐의 림프샘에서 B세포 등 면역세포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커큐민이 항체 생산을 도와 독감·감기 등 각종 감염병과 암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국립대만대학 식품과기연구소 판 민슝(潘敏雄) 교수는 커큐민이 염증 관련 유전자의 활성을 억제해 항암·항염증·항산화 효과를 나타낸다고 전했다.

그는 동물 실험 결과를 인용해 “커큐민의 일종인 칼레빈-A(Calebin-A)는 대장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커큐민의 일부 체내 대사물질은 오히려 커큐민보다 대장암 예방 효과가 뛰어났으며 간 보호, 항비만, 대사증후군 개선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판 교수는 생강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진저롤(gingerol), 쇼가올(shogaol)이 염증과 암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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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를 먹으면 장(腸)에서 미생물의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싱가포르 학자의 연구 결과도 있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미생물과 면역학과 리 유안 쿤(李元坤) 교수는 “한 번의 카레 섭취만으로도 사람의 장내에서 비피두스균 등 유익 세균의 비율이 증가했다”며 “반면 유해 세균(Bacteriodes)의 비율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내 미생물의 구성은 면역 등 건강과 웰빙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변상균 교수는 생강·후추가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암 치료를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변 교수는 동물 연구를 소개하며 “생강에 풍부한 쇼가올은 우수한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 효능, 후추의 한 성분(piperlongumine)은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효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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