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페북 글이 ‘제3자 뇌물’ 인정? 짜맞추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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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10일 1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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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0일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향해 “짜 맞추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7년 전에 쓴 페이스북 글을 ‘제3자 뇌물 혐의를 간접 인정한 정황’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상식적이지 않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 “검찰이 두산그룹 유치와 관련해 ‘(두산이) 체육·문화·예술 등 지역사회 공헌으로 수십억 대의 지원을 한다’고 쓴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제3자 뇌물 혐의를 간접 인정한 정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상식적이지 않은 주장”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두산의 지원은 기업의 일반적인 사회공헌(CSR)이며 협약서에 명시된 사항이다. 성남시는 이 협약을 공개 행사로 진행했다”며 “두산의 지원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라면 이를 공개 협약하고, 협약서에 명시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적극 공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어 “기업의 사회공헌은 당시 기업 경영의 화두였고, 다양한 방식의 사회공헌의 방식으로 메세나(체육·문화·예술 등에 대한 기업의 공익적 지원 활동)는 활발하게 추진됐다”며 “특히 박용현 두산 회장이 2012년 제8대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두산은 이 대표가 적시한 ‘체육·문화·예술 등 지역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지역자치단체장이 기업의 사회공헌을 유도해 시민에게 이익을 가져오면 칭찬할 일”이라며 “검찰이 이것을 부정한 일의 근거라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결론을 정해놓고 왜곡된 시각으로 짜 맞추기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검찰은 현재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이득 등을 고려해 두산건설의 부정한 청탁을 들어주고 후원금을 받아 성남FC 운영 자금을 마련했다는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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