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30층짜리 아파트에서 30대 작업자가 외벽 청소를 하던 중 밧줄이 끊어져 숨졌다.
11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0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용역업체 근로자 A 씨(30대·남)가 70m 아래로 추락했다.
머리 등을 크게 다친 A 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A 씨는 28층 높이의 외벽에서 달비계(간이 의자)에 연결된 작업용 밧줄에 의지해 물청소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는 옥상에서 연결된 작업용 밧줄이 절단되며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옥상 난간 부위에 알루미늄 덮개가 있었으나, 좌우로 작업이 이어지다가 밧줄이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별도로 사용하는 안전용 보조 밧줄(구명줄)도 설치돼 있었으나 추락 당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해당 현장은 작업 비용이 50억 원 미만으로 중대재해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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