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2019년부터의 일을 안다는 가정 하에 당시로 돌아간다면 “장관직을 고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 전 장관은 자녀 부정 입학 등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취임 35일 만에 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11일 공개된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유튜브 채널에서 ‘만약 2019년부터 벌어졌던 일을 되돌려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 모든 과정과 결과를 안다는 가정 하에도 똑같은 선택을 하실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고 “똑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저와 제 가족이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이러한 형극의 길, 멸문지화(滅門之禍·가문이 사라지는 재앙)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자책하고 자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해 9월 9일 장관으로 취임한 조 전 장관은 자녀 부정 입학 등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10월 14일 직을 내려놓았다. 이후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불법투자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4년형을 확정 받았다. 수감 중이던 정 전 교수는 수술을 받기 위해 1개월 동안 일시 석방됐다.
조 전 장관은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희 가족은 정경심의 입원과 수술을 위한 형집행정지를 결정해주신 심의위원회 위원님들께 감사 인사를 올린다. 저희 가족을 염려해주시고 마음 써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오늘부로 정 교수의 치료와 정양에 집중하기 위해 그동안 사용한 SNS를 접는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이 출연한 ‘메디치미디어’ 영상은 정 전 교수에 대한 형집행정지 결정이 나오기 전에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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