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벌이’를 위해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건설 노동자들이 전쟁 지역으로 보내진다는 소식에 잠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건설 수요가 급증하자 러시아에서 일하던 수많은 북한 노동자들이 일터를 떠나 은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이 장기화하자 러시아가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 북한 노동자들까지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7월 알렉산더 마체고라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노동자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요즘 공사장에 북한 노동자들이 보이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사령부가 내부 조사를 위해 작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9월 초 파견업체에 현재 파견된 곳에서 새로운 업무를 맡는 대신 (북한)노동자들을 대기 상태로 두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노동자들이 곧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건설 현장으로 옮겨지고 9월 말까지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탈출했다. 공사 관계자들뿐 아니라 경영진도 대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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