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차 닦아주려고…철수세미로 박박 문지른 70대母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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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12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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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세미로 세차하는 70대 노모. 텅쉰스핀
철수세미로 세차하는 70대 노모. 텅쉰스핀
중국의 한 남성이 세차하는 노모를 목격한 뒤 느낀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철수세미를 손에 든 그가 보닛 등 차량 전체를 힘껏 닦고 있던 것이다.

11일(현지시간) 중국 동영상 플랫폼 텅쉰스핀(騰訊視頻)에는 아들 차량을 세차하는 70대 노모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8일 쑤저우 타이창에 사는 탕 씨가 촬영한 것이다. 그는 “70세가 된 어머니가 차가 너무 더럽다며 손수 내 차를 세차해 주셨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세차가 끝날 무렵, 어머니의 모습을 본 탕 씨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노모의 손에 철수세미가 들려있었기 때문. 어머니는 주방세제와 철수세미를 들고 나와 아들의 차량을 닦고 있었다. 탕 씨는 노모의 모습에 웃기면서도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그는 쓰라린 마음을 애써 감추고는 “차량 페인트가 벗겨졌지만, 엄마의 사랑을 느꼈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웃프다(‘웃기면서 슬프다’는 뜻)는 반응이다. “엄마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화도 못 낼 듯” “엄마 앞에서는 고맙다고 했겠지만, 뒤에 가서 남 모르게 눈물 흘렸을 것” “새 차였다면 어쩔 뻔 했나” 등 차주의 마음에 공감했다.

철수세미로 세차하는 70대 노모. 텅쉰스핀
철수세미로 세차하는 70대 노모. 텅쉰스핀

이와 비슷한 사연은 국내에도 있었다. 개그맨 김정렬은 2011년 방송된 MBC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머니가 새 차를 닦아주겠다며 철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파란색 자동차가 은색으로 변해있었다는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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