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또 고맙다”…정진석, TK 찾아 ‘심기일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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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13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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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 대구·경북 방문해 첫 현장 회의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새로운 각오로 심기일전하겠습니다.”

13일 대구 수성구에 있는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원 동지들께 저희의 부족함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국민의힘을 믿고 대한민국을 맡겨줬지만 내부 혼란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이 사실”이라며 “새롭게 변하기 위해 보수의 중심인 대구‧경북에서 첫 현장 비대위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에서 첫 현장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변화를 다짐했다.

그는 “대구‧경북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온 국민의힘의 뿌리이자 심장과도 같은 곳”이라며 “다시 한 번 대구‧경북 당원 동지 여러분과 주민 여러분께 고맙고 또 고맙다는 말을 꼭 현지에 와서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는 국채보상 운동을 앞장서서 했고 6‧25 당시 낙동강 전선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 한국 근대사‧현대사의 주역”이라며 “경북은 독립유공자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일제에 맞섰던 자정 순국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기간이라서 모두 바쁜 시간이지만 민생회복과 정치복원, 국민 신뢰회복의 출발점이 되도록 당이 앞장서서 뛸 것을 다짐 드린다”며 “국민의힘은 민생은 뒷전인 채 정쟁에만 몰두하는 민주당과 달리 경제위기 극복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정기국회, 민생과 정책을 파고드는 국정감사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거듭 대구시민, 경북도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대구‧경북의 산적한 현안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돼 힘차게 재도약 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어 태풍 피해를 입은 포항을 방문해 시청에서 피해 현황과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 뒤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태풍 피해 기업체들의 상황을 살필 예정이다.

13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대구=뉴시스
13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대구=뉴시스

정 위원장의 대구‧경북 지역 방문은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당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 방문을 통해 당 안정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앞서 ‘정진석 비대위’는 지난달 14일 공식 출범했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했던 가처분으로 직무 정지 위기에 시달렸다. 하지만 법원이 지난 8일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당 지도부를 둘러싼 ‘가처분 리스크’가 해소된 상황이다.

정 위원장은 대구‧경북 방문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은 어려울 때마다 대구‧경북에 손을 내밀었고, 대구‧경북은 그 손을 잡아줬다”며 “위기의 순간마다 대구‧경북은 우리 당이 기사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였다. 대한민국을 지킨 최후의 방어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좌파세력의 거짓 선동과 맞서 싸우겠다. 낙동강 방어선을 확고하게 지켜내고 인천 상륙작전으로 다시 대한민국을 살려 내겠다”며 “집권 여당의 지도체제를 조속히 안정화시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제대로 뒷받침하겠다. 심기일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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