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일부 복구…“카톡, 사진·동영상 제외 수발신 가능”

카카오, 장애 발생 10시간만 “일부 복구” 발표
다음 뉴스도 일부만…완전 정상화에 시간 걸릴 듯
카카오 사과 “이례적 상황, 조치 적용에 시간 걸려”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이날 오후 카카오 등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해있는 이 건물 지하에서 불이나면서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등 일부서비스에 장애가 빚어지고 있다. 뉴스1

토요일인 15일부터 시작된 카카오 서비스의 장애가 일요일인 16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부 기능이 복구됐지만 모든 기능이 정상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16일 오전 2시 16분 트위터 공지를 통해 “현재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기능이 일부 복구되었다”며 “기타 오류 현상 또한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도록 조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SK 판교캠퍼스 내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 소식을 발표한 지 약 10시간 만이다. 15일 오후 11시 21분에는 “다음 뉴스 서비스가 일부 복구됐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7시 현재 카카오톡을 이용한 문자메시지 전송과 수신은 가능하다. 하지만 사진 등 용량이 큰 파일의 수발신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다음 사이트도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앞서 카카오는 15일 오후 9시 40분경 “소방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화재 진압은 완료되었으나, 안전상의 우려가 있어 데이터센터에 즉시 전원을 공급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약 1시간 전에는 ‘전원 공급 재개를 위해 밤샘 작업이 이어질 수 있다“고 안내한 바 있다.

이후 카카오 남궁훈, 홍은택 각자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사과문에서 장애 발생 경위를 설명한 뒤 “화재 직후 즉시 (데이터 처리)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지만 이번처럼 데이터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적용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구가 늦어지는 것에 사과하고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카카오 측의 설명과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단 한 건의 화재로 인해 메신저를 비롯해 주요 서비스 대부분이 마비된 것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16일에도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 향후 구체적인 피해 규모가 확인될 경우 손해배상 여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