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과천화재때 수원까지 서버 나르고 드라이아이스 들고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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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17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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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통’에 SDS직원들 당시 복구담 올려

지난 2014년 경기 과천시 별양동 삼성 SDS 과천센터 발전기실에서 불이 나 건물 내부와 옥상을 태우고 있다.
지난 2014년 경기 과천시 별양동 삼성 SDS 과천센터 발전기실에서 불이 나 건물 내부와 옥상을 태우고 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가 화재로 관련 서비스가 중지되자 같은 일을 겪었던 삼성SDS 직원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경험담을 올리며 쓴소리를 냈다.

지난 16일부터 직장인들이 사용하는 ‘블라인드’ 앱에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가 발생하자 삼성SDS 직원들을 중심으로 관련 사건에 대해 충고와 경험함을 이야기하는 게시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삼성SDS의 한 현직자는 “우리는 과천에서 수원 데이터센터까지 직원들이 서버를 무진동 차량에 태워 일일이 날랐다”면서 “(카카오 데이터센터 측은) 이렇게라도 대응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 다른 현직자는 “서버를 옮기지 않은 층의 임직원들은 총출동해 고장 난 서버 공조 장치를 진정시키기 위해 드라이아이스를 들고 날랐다”면서 “당시 드라이아이스 구하려고 아이스크림 회사들한테까지 연락해서 3배로 값을 쳐줄 테니 드라이아이스 좀 넘기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다들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2014년 과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이번 카카오 화재와 비슷한 사건을 겪었다. 당시 삼성SDS는 단시간에 화재를 진압하고 서버를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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