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짜리 동전 24만개를 빼돌려 80배 상당의 가격으로 시중에 판매한 한국은행 직원이 검거됐다.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청탁금지법, 뇌물 등 혐의로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직원 60대 A 씨와 화폐 수집상 B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월 B 씨의 부탁으로 한국은행에 보관 중인 2018년~2019년산 100원짜리 동전 24만개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동전들은 유통량이 적어 액면가보다 80배 이상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A 씨에게 받은 동전의 20%가량을 판매해 수익 일부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
한국은행은 자체 감사에서 A 씨가 동전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B 씨가 보관하고 있던 나머지 동전을 압수하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영장 신청에 대해서는 검토 중에 있다”며 “공범 등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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