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사탕 하나도 받지 않았다”며 특검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당 대표 회의실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파도 파도 나오는 것이 없자 이제 윤석열 검찰은 조작까지 감행하는 모양”이라며 “거듭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온갖 방해에도 업자들로부터 70%의 개발이익, 즉 5000억 원이 넘는 돈을 공공의 몫으로 환수했다”며 “사전확정이익 4400억원 환수에 이어 사업성이 높아지면서 1100억원을 추가 환수해 화천대유 일당들이 저를 향해 ‘공산당 같은 사람’이라고 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명백한 사실들이 정권이 바뀌고 검사들이 바뀌니, 송두리째 부정되고 조작과 날조가 판을 치고 있다. 아무리 털어도 먼지가 안 나오자 가면을 씌워 ‘대선자금’ 사건이라고 속이려 한다”며 “정치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 요청한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안들의 실체 규명을 위한 특검을 수용하라”면서 “특검으로 대장동 사건의 뿌리부터 잎사귀, 줄기 하나까지 남김없이 투명하게 확인하자”고 했다.
특검 수사에는 ▲부산저축은행 의혹 ▲대통령 부친의 집을 김만배 누나가 구입하게 된 경위 ▲진술이 갑자기 변경되는 과정에서 제기된 조작수사와 위증교사 의혹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문제 등을 포함시키자고 열거했다.
이는 자신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고 검찰이 당사 압수수색까지 시도하자 정면돌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19일 불법 대선자금 8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김 부원장을 체포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또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가로막아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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