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저귀는 소리만 듣고 있어도 스트레스와 불안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새소리가 자연에 있다고 느끼게 하면서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최근 독일 막스 플랑크연구소 연구팀은 새소리가 정신 건강과 인지 능력, 편집증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참가자 295명은 교통소음 또는 새소리를 6분간 들었다. 이들은 실험 전후로 정신 건강과 관련한 설문지를 작성하고 인지 테스트를 봤다.
그 결과, 새소리를 들은 참가자들은 불안과 편집증 증상이 상당히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통 소음은 참가자들의 우울증을 되레 악화시켰다. 다만 새소리와 교통소음 모두 인지 기능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연구팀은 “새소리가 온전한 자연을 느끼게 해준 것”이라며 “스트레스 요인으로부터 (자연으로) 주의를 돌리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연구에서도 자연에서 한 시간 동안 걷는 것이 스트레스와 관련된 뇌 활동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연구 저자인 시모네 큰 교수는 “분명한 것은 자연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는 것이다. 푸른 자연환경에서 산책을 즐기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스토비 순데르만 교수도 “야외로 나가 실제로 새소리를 듣는다면 불안을 완화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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