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통해 1원도 안받았나 묻자…이재명 “후원금 냈는진 모르겠다”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0월 21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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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특별기자회견에서 ‘단 1원의 사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후원금을 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준비해온 기자회견문에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며 “정치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1원도 받지 않았다고 하시는데, 부정한 돈이든 부정하지 않은 돈이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통해서 정치자금이나 대선자금을 기여 받은 적이 있었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이 대표는 “이런 얘기를 정확하게 안하면 나중에 뭐라고 할 것 같은데, 정식 후원금을 냈는지는 내가 모르겠다. 합법적인 범위 내에선 내가 알 수가 없다. 예를 들면 정치 후원금을 법적으로 허용된 범위 내에서 냈는지는 내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어쨌든 분명한 것은 법이 허용하지 않는 옳지 않은 돈을 받은 일이 전혀 없다. 개인적으로도 물론 받은 일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다음 질문을 기다리다 당 관계자에게 “나중에 혹시 무슨 정치자금으로 낸 게 있는지 체크를 한번 해보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몇 시간 후 민주당 공보국은 공지를 통해 “공식 정치 후원으로 범위를 넓혀도 김용 부원장이 2018년 경기도지사선거 당시 이재명 대표에게 50만원을 후원했을 뿐이며, 2021~2022년 대선과 경선 과정 등에서 정치자금을 후원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다.

앞서 검찰은 이날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 등과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4회에 걸쳐 8억 47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또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가로막아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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