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소장파’로 꼽히는 김해영 전 의원이 23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재명 대표님, 이제 그만하면 되었습니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는 글을 남기자 일명 ‘개딸(개혁의 딸)’로 지칭되는 이 대표 지지자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님 그만하면 되었습니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는 글을 남겼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 당시 당에 쓴 소리를 하던 민주당 소장파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이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당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에서 이 대표에 대한 공개적 퇴진 요구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게시물은 ‘좋아요’ 1000회를 넘어섰으며 공유는 107회, 댓글도 1000개에 가까이 달렸다.
이에 이 대표 지지자들은 김 전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 등을 통해 김 전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무슨 X소리이십니까”, “국힘당으로 가시지요”, “검찰과 아예 동시 패션으로 움직이는 꼴 봐라. 진짜 어이없네”, “이낙엽(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지칭) 따X리들인 거냐. 윤 졸개들이냐. 진짜 민주당 내 배신자들”, “윤석열 똘X니? 님도 그만하면 되셨어요! 민주당에서 꺼져 주세요! 결이 같은 국힘에서 일하세요! 달라도 너무 다른데 왜 민주당 이름을 달고 있을까?”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비속어를 사용하며 거칠게 비난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도 김 전 의원을 비난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한편,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8억 4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날 오전 법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부원장에 대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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