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압수수색 재시도에 “도의 사라지고 폭력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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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24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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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여의도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시도한 것과 관련해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4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내일이) 대통령 시정연설인데 오늘 이렇게 압수수색을 강행하겠다고 하는 데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가 좀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전에 다시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중앙당사에 아마도 직원 출근을 가장해서 밀고 들어온 것 같다”며 “민주연구원실 앞에서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남은 것 같다”며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지금 대장동 관련해서 여러 논란이 있지만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정쟁보다 민생이 중요하다”며 “국가 역량을 민생에 집중해도 부족할 판에 정쟁에 소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21일 제안한 ‘대장동 특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쟁적 여건을 1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며 “특검에 맡기고 민생에 집중하자는 것이 제 주장이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 봐주기 부분이 부담스러우면 빼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드디어 거부하는 세력이 나타난 것 같다”며 “작년에도 저는 분명 특검하자고 했는데 국민의힘에서 ‘이것, 저것 빼자’고 조건을 붙여 실질적으로 반대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앞에서 찬성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반대해놓고 오히려 상대방이 반대하는 것처럼 그런 덮어씌우기 신공이 전략인 것 같다”며 “이번에는 그러지 마시기 바란다. 정말 민생경제가 초비상상태이기에 정치가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7시쯤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근무하는 민주연구원이 입주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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