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특검 제안에 대해 재차 반대 의사를 표했다. 그는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던가 검찰 수사에 문제가 크게 드러났을 때 특검 도입이 논의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 단계에서는 특검이 가당치 않다”는 설명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가 ‘특검하자는 사람이 범인이다’ ‘특검수사를 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이 적폐세력의 수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꼭 여기에 해당하는 케이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집권기간에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해 우리가 특검을 40여 차례 제안했을 때는 사실상 특검을 거부했다”고도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냐는 물음에 “여야가 합의해서 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답하라고 하는 건 마치 이 수사에 관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며 “특검은 우리(국민의힘)가 특검할 것인지 판단하는 상대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을 끌고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이 확산하자 이 대표는 지난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불법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면서 “특검으로 투명하게 확인하자”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튿날인 22일 불법 대선자금 8억4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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