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공시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은 전날 강 회장 등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4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강 회장과 다른 임원 1명은 구속 상태로,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상태로 넘겨졌다.
강 회장 등은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호재를 내세워 주가를 띄우는 등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7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에디슨모터스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사건을 ‘패스트트랙’으로 이첩받아 수사해왔다.
당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코스닥 상장사 쎄미시스코(현 에디슨EV)를 인수했고, 지난해 6월 9230원 수준이던 에디슨 EV의 주가는 다섯 배 넘게 폭등했다. 이어 무상증자, 쌍용차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연이은 호재 뉴스로 인해 같은해 11월에는 장중 8만2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인수대금 조달에 실패해 합병이 무산됐고, 이 과정에서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 대부분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했다. 이로 인해 일반 주주가 피해를 보는 등 ‘먹튀’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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