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변호사 30명과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제보의 진부(眞否) 여부에 정치 인생을 걸라”고 날을 세웠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에게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직 검사라도 로펌 변호사 30명이 모인 자리에는 가지 않는 법”이라며 “사건 의뢰인들 아닌가. 그런 자리에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경호 인력 동원해서 갔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수습기자라도 ‘팩트 파인딩’(사실 확인)에 나서면 한 시간 안에 결판날 제보”라며 “김 의원이 주장하는 ‘제보자’라는 게 있는지조차 의심이 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감 현장에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등에 업고 ‘아니면 말고 식’ 거짓 선동과 모멸감 주기를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라며 “한 장관이 주장한 대로 김 의원은 이 제보의 진부 여부에 정치 인생을 걸어라”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과 새벽까지 술자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제가 저 자리에 없었다는 데 법무장관직을 포함한 앞으로 있을 모든 자리를 다 걸겠다. 의원님도 걸라”고 했다. 대통령실도 입장문을 내고 “완전히 꾸며낸 소설을 발표했다. 아무런 근거 없이 면책특권에 기대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 사실에 자신이 있다면 국회 밖에서 말하라”며 김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