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에 ‘가짜 변호사’ 보내 회유?…정성호 “본인도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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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25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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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정성호 의원이 지난 8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8.1.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정성호 의원이 지난 8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8.1. 뉴스1
‘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측의 이른바 ‘가짜 변호사’ 주장에 대해 “본인이 동의하지 않고 어떻게 변호사가 되겠나”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이 유 전 직무대리에게 변호사를 보내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해당 변호사는 유 전 직무대리도 알고, 이미 성남시와 일정한 여러 관련을 맺어 알았던 변호사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사가 접견하려면 구속된 피의자 또는 피고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본인이 동의해 만났던 것이고 당연히 변호사로서의 전반적 상황을 알아보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쪽에서도 해당 피고인이 관계되니까 피고인이 어떤 심경에 있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 것 아니겠나”라며 변호사 선임에 유 전 직무대리의 동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유 전 직무대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겨냥, “그들이 처음에 나를 회유하려 했다”며 “감옥 안에 있는데 가짜 변호사를 보내 검찰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등 내 동정을 살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가짜 변호사’로 지목받는 A 변호사는 유 전 직무대리가 지난달 위례 신도시 개발사업 비리 의혹으로 추가 기소되자 이달 11일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A 변호사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법률지원단에서 활동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유 전 직무대리는 24일 A 변호사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선 A 변호사 외에도 이 대표 측과 가까운 변호사들이 사건을 맡고 유 전 직무대리를 적극 돕기보다 회유 및 감시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유 전 직무대리의 심경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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