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두고 25일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대부분 제보 발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들이다.
전날 김 의원과 ‘더탐사’가 공개한 녹음파일을 들어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함께한 술자리가 있었다는 장소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아 뒤편의 골목에 있는 고급 바다.
해당 녹음파일에서 첼리스트라는 여성(제보자의 여자친구)은 “청담동 갤러리아 뒤쪽 골목이야. 거기 또 차 들어오기 되게 불편한 데야. 다 데리고 꾸역꾸역 그러고 왔더라고”라고 말한다.
하지만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 뒤쪽에는 그럴만한 장소가 보이지 않는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있다. 특히 왼쪽은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다. 따라서 주변 골목은 유흥업소가 들어서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장소다. 다만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 8차선 대로를 건너선 지역에는 상권이 형성돼 있다.
누리꾼들은 포털사이트 지도와 로뷰를 공유하며 “갤러리아라고요? 바로 뒤에 아파트 단지인데? 뭐지?”라고 의아해 했다.
또 참석한 인원이 김앤장 변호사 30명에 한 장관을 비롯한 인사들, 그리고 대통령과 경호원까지 있었다면 웬만한 규모로는 수용하기가 어렵다. 여기에 그랜드 피아오와, 첼리스트, 노래방 기계, 술자리 테이블, 음식을 나르는 종업원까지 다 있으려면, 넓은 장소에 자리 잡아야 하고 주차장도 넓어야 하는데, 골목길에 그럴만한 공간이 있겠냐?는 의견이다.
게다가 새벽 3시에 모임을 마치고 이 많은 인원이 쏟아져 나왔으면, 대리기사를 비롯해 장소 주변에 상당한 목격자가 있었을 텐데 왜 다른 목격담이 인터넷에 없냐는 의문도 있다.
윤 대통령이 사건 당일 밤 10시 45분에 서초동 자택에 들어갔다는 목격담도 있다.
윤석열·김건희 팬카페 건승코리아는 ‘7월 19일 저녁 대통령 퇴근 기록 보고서’를 카페에 올리며 “당일 대통령은 10시 45분경에 퇴근하신 것이 명확히 확인됐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원들은 그날 저녁 대통령 사저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인근에서 다른 집회의 맞불 성격으로 대기하고 있었고, 밤 10시 45분경 윤 대통령이 귀가하는 모습을 보고 모자를 흔들어 지지의사를 표했다고 한다.
이들은 김 의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수성향 누리꾼들은 제보자 여자친구라는 첼리스트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라는 점에서도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더탐사는 전날 보도에서 해당 첼리스트의 소셜미디어를 캡쳐해 공개하며 “스스로를 개딸이라 부르는 민주진영 내 파워 트위터”라고 소개했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일정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청담동이라는 데를 기억해보니까 10년 내 가본 적이 없다”며 “김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하였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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