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의 신체에서는 흉기에 의한 상처가 발견됐다.
26일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27분경 광명시 소하동의 모 아파트 15층에서 40대 여성 A 씨와 중학생, 초등학생 아들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세 모자 모두 목 부위에 흉기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확인한 소방당국은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 발생을 추정했다.
인근 주민은 중부일보에 “전날 잠을 자기 위해 10시께 누웠는데 사건이 발생한 집에서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소음이 심했다. 항의를 해야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파트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는 등 외부 침임 가능성도 조사중이다. 다만 현관은 열쇠 방식의 잠금장치가 설치돼있는데 외부에서 훼손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신고는 40대 남편이 했다. 남편은 “외출 후 귀가해 보니 가족이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세 모자에 대한 부검을 진행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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