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아파트에서 도색작업을 하던 40대 작업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업장에서는 지난 8월에도 같은 사고로 작업자가 사망해 책임자들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0분경 부산 북구 만덕동의 한 아파트 7~8층 높이에서 도색작업을 하던 40대 작업자 A 씨가 추락했다.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은 안전고리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추락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이 사업장은 50인 미만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앞서 지난 8월에도 같은 아파트를 도색작업하던 이 업체의 다른 40대 작업자가 줄이 끊어지면서 13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당시 현장 작업자에 대한 안전교육과 장비점검 등이 소홀했던 점을 확인하고 대표이사와 현장소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전날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한편 경찰은 두 달 사이에 똑같은 사고로 2명의 작업자가 사망했다며 영장신청까지 검토하는 등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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