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당정대 셋이 우르르 몰려와 몰매…저급하고 유치”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0월 28일 15시 05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통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통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당정대(국민의힘·정부·대통령실) 셋이 모두 우르르 몰려와 저에게 몰매를 가하는 느낌”이라며 “폭력적이기까지 하다는 그런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무부 장관은 (저에게) 자꾸 뭘 걸라고 하고, 대통령은 저급하고 유치한 선동이라고 얘기했는데, 거기에 더해 당까지 징계안을 제출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앞서 이달 24일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과 익명의 녹취록을 근거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변호사들과 올 7월 19일 저녁~20일 새벽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제가 검사 생활 하면서 주로 강한 사람에게 척을 지고 살아서 꼬투리 잡히지 않기 위해 일부러 회식 자리에 안 간다”며 부인했고, 윤 대통령은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김 대변인은 이러한 반박에 대해 “대통령이 표현한 ‘저급하고 유치한 선동’, 그 표현을 되돌려드리고 싶다”며 “이렇게 우르르 몰려와서 몰매를 가하는 게 저급하고 유치한 일”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사안의 본질은 ‘국정 감사장에서 질문을 던질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라며 “아주 구체적인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었다고 지목된 분이, 일반 시민이 아니라 자유총연맹 총재까지 지낸 분이 그런 자리가 있었다고 인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국회에서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 이 전 권한대행은 ‘기자와 통화한 내용 자체가 조작됐다. 짜깁기 됐다’라고 주장하지만, 과연 통화가 조작됐는지, 짜깁기됐는지는 금방 드러날 일”이라며 “제가 질문을 하기 위해서 없는 말을 만들어냈다거나 조작했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그런 사안에 대해 과연 질문을 못한다면 그것이 더 문제가 아니겠느냐”며 “언론인 여러분이 그런 제보를 받았다면 질문하지 않겠느냐. 만일 못한다면 기자증 반납해야 할 일이고, 국회의원 입장으론 뱃지를 떼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는 사과 요구하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DNA까지 언급했다”며 “그런데 실제로 DNA 유전자에 사과와 성찰이 아예 없는 분은 윤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국회를 상대로, 169명 민주당 국회의원 전체를 상대로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을 하신 분인데 사과한 적 있느냐”고 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