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비누로 노트북을 닦는 두 살배기 여아의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물이 담긴 대야에 노트북을 담근 채 비누칠하는 여아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산둥성 지닝시에 거주하는 장 씨가 지난 20일 오전 10시경 촬영한 것이다.
아이의 엄마인 장 씨에 따르면 상황은 이렇다. 이날 아침 식사를 하던 남편 왕 씨는 아내에게 노트북을 언급하며 “쓰레기(메일)가 많다”고 했다. 그는 ‘스팸 메일’이 쌓였다는 의미로 말했지만, 아이는 노트북이 더럽다고 이해한 것이다.
이때 아이는 아빠를 위해 노트북을 닦아주기로 마음먹은 듯 보인다. 장 씨가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노트북은 비눗물이 가득한 대야에 빠져있었다. 공개된 영상 속 아이는 천진난만하게 보디워시를 짜내며 세척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장 씨는 “급하게 노트북을 꺼내봤지만 이미 늦었다는 것을 직감했다”면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었고, 아이의 마음이 예뻐 (포기한 채) 영상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웃음이 나왔다. 훈육하려고 해도 너무 어려서 어차피 모른다”고 체념했다.
한편 왕 씨의 노트북은 3년 전 약 9000위안(약 177만 원)에 구입한 제품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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