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사망한 154명 가운데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던 1명이 여성으로 파악됐다.
31일 경찰은 경찰청에서 열린 국가수사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미확인 사망자 1명의 신원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긴급 감정을 통해서 여성인 것은 밝혀졌다”며 “외국인인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라 각국 대사관에 협조 요청을 했고, (실종자 접수를 하는) 한남동 주민센터에도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이나 친지가 나타나면 찾을 텐데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DNA도 대조군이 있어야 확보된다. 특정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다”고 부연했다.
지문이 확인되지 않아 주민등록증이 없는 17세 미만일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17세 이하일 가능성도 있고, 밀입국한 외국인 등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은 출입국 관리소에서 지문을 등록한다. 90일 미만 체류이면 지문 1개, 90일 이상 체류이면 지문 10개를 등록한다”며 “대조하면 나와야 하는데 안 나와서 신원 확인이 불가하다. 아니면 정상적이지 않은 경로로 들어왔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체만 가지고도 (한국인인지) 판단이 어려운 상태”라며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다. 사망자 154명 중 10대 11명, 20대 103명, 30대 30명, 40대 8명, 50대 1명, 미상 1명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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