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현수교가 붕괴해 최소 13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다리에는 수용 가능 인원인 150명을 훌쩍 넘겨 500여 명의 사람들이 서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경 인도 서부의 구라자트주 모르지 지역 마추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무너졌다. 해당 다리가 7개월의 수리를 마치고 재개통한 지 5일 만이다.
사고는 일몰 직후 다리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벌어졌다. 당시 다리는 수 초 만에 무너졌고, 어린이 등을 포함해 다리에 있던 500여 명이 그대로 강물에 빠졌다. 현지 당국은 이번 사고로 130명이 사망하고, 177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대다수의 성인은 헤엄을 치거나 케이블 등 다리 잔해를 붙잡고 있어 겨우 구조됐다. 반면 버틸 힘이 없는 아이들은 강물에 휩쓸리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수색을 진행하고 있어 사상자 수는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현재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 기간이다. 사고가 난 다리는 이 기간 인파가 몰려드는 지역 관광 명소로 꼽힌다. 폭 1.25m, 길이 233m의 보행자 전용으로, 1880년에 개통했다. 이에 최근 보수 공사를 진행해 지난 26일 재개장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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