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싸우는 것을 말리던 시민을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A 씨(53)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8월 31일 오후 8시 40분경 제주시 용담3동의 한 공원에서 여성과 다투던 중 이를 말리는 제주시민 B 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와 B 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었다.
관광차 제주에 갔던 A 씨는 주먹으로 B 씨의 머리를 수 차례 폭행한 뒤 B 씨가 뒤로 넘어지자 또 다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폭력 등 수십 차례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달 25일 결국 숨졌다.
A 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다 지난달 31일 거주지인 전남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A 씨에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조사중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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