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토사 매몰로 9일째 지하에 갇혀 있는 광부 2명의 생존 여부가 곧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경 3호 천공기(지름 76㎜)가 목표지점인 지하 170m에서 빈 공간을 찾았다. 이에 오전 7시13분경부터 내시경 장비로 갱도 내부를 탐색 중이다.
오전 7시쯤에는 4호 천공기도 시추에 성공해 갱도 내부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구조당국은 이 구멍을 통해 고립자들의 생사를 확인한 후 관을 내려보내 음식물과 구조약품을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 오후 매몰사고가 발생한 이곳 광산에서는 매몰자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추작업이 진행돼 왔다.
사고 엿새째였던 지난달 31일, 1차 시추작업은 실패했다. 좌표 오차로 170m 이상 뚫었음에도 땅속 빈 공간을 찾지 못한 것이다.
고립된 2명은 50대·60대 작업자로, 사고 후 연락이 끊긴 상태다. 가족들은 현장을 지키며 초조하게 생존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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