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인대회에 각국을 대표해 출전한 후보들이 대회에서 만나 인연을 이어간 끝에 결혼까지 하게 된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2일(현지시각) CNN과 여러 현지매체에 따르면 미스 아르헨티나 마리아나 바렐라(26)와 미스 푸에르토리코 파비올라 발렌틴(24)은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에 “비공개 연애 끝에 특별한 날에 커밍아웃을 한다”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시의 법원에서 지난달 28일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흰색 원피스와 흰색 정장을 맞춰 입은 두 사람이 법원 앞에서 입을 맞추는 모습이 담겼다.
아르헨티나는 2010년,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는 2015년에 각각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바렐라와 발렌틴은 태국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2020대회에서 만났다고 CNN은 전했다. 두 사람은 이 대회에서 10위권까지 진입했지만, 아쉽게도 입상하지는 못했다.
이들은 대회가 끝난 후에도 SNS 등을 통해 친분을 유지했고, 공통점이 많은 점을 계기로 가까워져 연인으로 발전했다. 특히 두 사람은 과거 이성과의 연애에서 실패한 경험과 신문방송학 전공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고 현지매체들은 전했다.
이들의 소식에 팬들과 많은 유명인사들이 축하를 보냈다. 같은 미인대회에 참가해 우승한 가나의 가수 아베나 아쿠아바는 “축하한다. MGI가 아름다운 결합은 이뤄냈다”고 축하했다.
바렐라는 이들의 메시지에 “모든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매우 행복하고 축복받았다”고 화답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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