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연장된 것에 대해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고 위협했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이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며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결정은 연합군의 도발적군사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 불능의 국면으로 떠밀고 있다”며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공군은 이날 “공군작전사령부와 미7공군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위기상황 하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며 “한미 공군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비질런트 스톰’의 훈련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훈련은 오는 4일 끝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연장 기간 등 세부 내용은 한미 협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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