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찾은 尹 “대통령으로서 죄송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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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4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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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뉴스1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뒤 공식석상에서 사과의 뜻을 전한 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책임’이라는 단어를 두 차례 사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진행된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서 “사랑하는 아들, 딸을 잃은 부모님과 그 가족들이 마주하는 가늠할 수 없는 슬픔 앞에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그 어떠한 말로도 이 슬픔을 대신할 길이 없는 것 같다”며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유가족 분들과 치료 중인 분들도 더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슬픔과 아픔을 함께 어루만져 주시는 대덕스님과 불자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저와 정부는 다시는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덕스님은 덕 높으신 스님을 뜻한다.

뉴시스

뉴스1
조계종이 주관한 이날 법회에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종단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 부부는 희생자를 위한 삼귀 의례, 헌화 등을 이어가며 희생자를 위로했다.

뉴스1

뉴스1
윤 대통령은 앞서 서울광장 합동분향소가 처음 차려진 지난달 31일, 김 여사 및 대통령실 참모들 20여 명과 분향소를 방문했다.

1일 오전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등과 함께 이태원 합동분향소와 이태원역 인근 추모 공간을 방문했고, 그날 저녁 부천과 서울 소재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희생자 빈소를 조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2일부터 4일까지는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합동분향소가 처음 차려진 지난달 31일부터 계속 조문을 이어온 만큼 국가애도기간인 5일까지 계속 분향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도 희생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부상자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가족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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