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장, 차안에 55분 있었다…관용차 타고 가려다 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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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5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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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난달 29일 경찰 지휘부의 대응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동선을 공개했다.

이 서장이 사고 발생 한참 뒤에야 현장에 도착한 원인은 관용차량으로 현장 접근을 시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1시간 가까이 차안에서 지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경찰청 특별감찰팀에 따르면, 이임재 당시 용산서장은 당일 집회관리 후 오후 9시 24분경 경찰서 주변 식당에 들렀다. 이곳에서 23분 정도 머물러 식사하면서 술은 마시지 않았다.

오후 9시 47분경 식사를 마치고 관용차량을 이용해 이태원으로 출발한 이 서장은 9시 57분~10시경 녹사평역 인근에 도착했으나 교통 정체로 진입이 안되자 차량으로 계속 우회 진입을 시도했다.

이 서장은 경리단길, 하얏트, 보광동 등을 통해 진입을 시도하다가 결국 오후 10시 55분~11시 1분경 엔틱가구 거리에서 하차해 도보로 이동, 11시 5분쯤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했다.

감찰팀은 이 서장의 동선은 본인과 목격자 진술, CCTV분석 등을 통해 파악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 서장이 차 안에서 시간이 지체되는 동안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은 감찰로 추가 확인할 계획이다.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 동선>

29일 오후 9시 24분: 경찰서 주변 식당(설렁탕)에 도착
29일 오후 9시 47분: 식사 마치고 서장 관용차량을 이용해 이태원으로 출발
29일 오후 9시 57~10시: 녹사평역 인근 도착. 교통 정체로 진입이 안되자 차량으로 계속 우회 진입 시도
29일 오후 10시 55~11시 1분: 엔틱가구 거리에서 하차
29일 오후 11시 5분: 도보로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사건 당일 주요 집회 상황 관리를 위해 오후 1시 2분경 청사 집무실로 출근했다가 오후 8시 32분경 집회 관련 무전 격려를 하고 8시 36분에 퇴근했다. 퇴근 동선은 오후 8시 39분 경복궁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 9시 20경 대치역에서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집에 있던 오후 11시 34분경 이임재 용산서장에게서 걸려온 첫 전화는 받지 못했지만, 2분 뒤인 11시 36분경 전화통화가 이뤄져 상황보고를 받았다.

김 청장은 간부들에게 잇따라 긴급 지시를 내렸다. 오후 11시44분 서울청 경비과장, 48분 112치안종합상황실장, 56분 기동본부장에게 가용 부대를 급파하라고 각각 지시했다.

김 청장은 11시 56분경 택시를 타고 이동하며 업무지시를 하고 12시 11분경 한강진역에서 내렸다. 이곳에서 이태원파출소까지는 도보로 이동했다.

서울청은 “상황보고서와 통화기록 등을 통해 파악한 시간이며 향후 정식조사 등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며 “서울경찰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경찰청의 감찰조사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동선>

29일 오후 11시 34분: 용산경찰서장 부재중 전화
29일 오후 11시 36분: 용산경찰서장으로부터 전화를 통해 상황 보고를 받음
29일 오후 11시 44분: 서울청 경비과장에게 가용부대 급파 지시
29일 오후 11시 47분: 홍보담당관에게 위기대응체계 가동 지시
29일 오후 11시 48분: 112치안종합상황실장에게 가용경력 급파 지시
29일 오후 11시 56분: 기동본부장에게 가용부대 급파 지시
29일 오후 11시 58분: 112치안종합상황실장에게 인접서 교통경찰 추가 배치 지시
29일 오후 11시 57분: 용산서 상황실에서 서울청 상황실로 최초 상황보고
29일 오후 11시 59분: 교통안전과장에게 교통경찰 추가 배치 지시
30일 0시 1분: 서울청 상황관리관으로부터 문자 보고받음
30일 0시 2분: 서울청 상황실에서 경찰청 상황실로 최초 상황보고
30일 0시 10분: 112치안종합상황실장에게 인접서 형사 추가 배치 지시
30일 0시 19분: 경찰청장으로부터 전화를 통해 총력대응 지시받음
30일 0시 25분: 사고현장 도착, 현장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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