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미사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지난 4일 불교 법회와 5일 교회 예배에 이어 사흘 연속으로 종교계 추모 행사에 참석해 희생자를 애도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정장에 검은 넥타이를, 김 여사는 검은색 블레이저와 스커트에 흰셔츠 차림으로 명동성당을 찾았다. 김 여사의 손에는 ‘매일미사’ 책이 들려있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삼종기도 안내에 따라 일어서서 성호를 긋고 기도했다. 정순택 대주교가 다가오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이날은 윤 대통령의 공개 추모 발언은 없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방문 당시 위령법회 추도사를 통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전날 백석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예배에서는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7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또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한 달 동안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긴급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점검 대상은 △지역축제 △대형마트·백화점·복합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 △공연장·경기장 △농수산도매시장 △전통시장 △학교시설 △광산 △연안여객선 △여객터미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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