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우리 해군, 욱일기 경례 치욕적…日 더 들고 나올 것”

욱일기 퇴치 운동을 활발히 펼쳐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우리나라 해군이 6일 일본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향해 거수경례한 것을 두고 “정말로 치욕적인 일”이라고 개탄했다.

서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로 치욕적인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6일 일본에서 개최된 국제 관함식에서 일본의 제국주의 및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게양된 함정을 향해 우리 해군이 거수경례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엔 전투 함정 대신 군수지원함을 보냈기에, 이를 두고 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대함 경례 도중 우리 승조원들이 경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취지라는 분석도 있어서 내심 그러길 꼭 바랬었는데, 우려했던 일이 발생해 실망스럽지만 이 상황에서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젠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특히 이번 일을 빌미로 일본은 이제 더 떳떳하게 국제행사에서 욱일기를 들고 나올게 뻔하다. 벌써 일본 극우들은 제 SNS 디엠으로 조롱하기 시작했다”면서 “사실 2주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 월드컵이 벌써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일본과 세네갈의 조별리그 경기 때 일본 응원단에서 욱일기를 직접 흔들며 응원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TV로 중계돼 큰 논란이 됐었다.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 개막 전, FIFA 공식 SNS에 일본 측 욱일기 응원사진이 게재된 것과 공식 주제가의 뮤직비디오에 나온 욱일기 문양을 누리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없앴던 것처럼, 이번에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아무쪼록 우리 국민들이 욱일기의 역사를 먼저 알고,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을 다 함께 펼친다면, 지구상에서 욱일기를 반드시 없앨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