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구입한 경찰 장비를 착용하고 경찰 행세를 하던 40대 남성이 현행범 체포됐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7일 경찰 제복 및 경찰 장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경 인천 부평구에서 삼단봉, 호루라기 등을 소지한 채 가짜 경찰 제복을 입고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시장 인근에서 주취자 구호활동을 하는 119 구급대원 주변을 배회한 A 씨는 범죄 예방 활동을 하던 경찰에게 적발됐다.
경찰은 A 씨의 행동과 그가 입은 제복이 이상하다고 판단해 여러 차례 불심검문을 진행했고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A 씨는 “경찰 제복을 입고 경찰관 행세를 하면 기분이 너무 좋고 경찰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이런 짓을 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서울 청계천 노상에서 가짜 경찰 장비들을 구입했으며 이번 범행 당시 착용한 수갑, 삼단봉을 포함해 총 11점의 경찰관 장비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는 과거 공무원자격사칭 혐의로도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며 “추가 범행이 있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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