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부터 서초동 사저가 아닌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윤 대통령의 출·퇴근 시간도 편도 10분에서 5분 정도로 줄어든다.
7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관저 이사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앞서 김종철 대통령 경호차장이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출석해 A 경호관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예결위를 취재하던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사진에서 A 경호관은 김 차장에게 “여사님은 금일(7일) 1100경 한남동으로 이동예정”이라며 “어제 집무실(코바나) 집기류 등은 거의 이사완료, 여사님은 이동 후 3층 짐 정리진행 예정”이라고 보냈다. 이에 김 차장은 “수고하세요”라고 답장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한남동의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리모델링하기 위해 공사를 진행해 왔다. 빠르면 여름 중 입주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지만 경호·보안 등의 이유로 시기가 계속 지연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입주 시기에 대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어느 정도 안전장치, 이런 게 된 거 같아서 차차 이사준비를 해야 하는데 워낙 바쁘고 해서”라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기존 서초동 관저를 매각하지 않고 당분간 빈 집으로 둘 것으로 보인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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