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정부에 인도한 가운데, 그날 오전 반려견과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옆에 사는 도예가 박진혁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역시나 같이하는 모습 보기 좋네요”라는 글과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문 전 대통령이 반려견과 동네를 산책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은 박 씨가 먼 거리에서 ‘줌인’ 기능을 활용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사진 속 반려견이 곰이와 송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 씨는 “송강과 곰이를 정쟁으로 이용하는 저쪽 인간들을 보니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측은 행안부 대통령기록관 측과 전날 오후 대구 경북대병원 산하 동물병원에서 만나 풍산개 3마리 중 곰이와 송강을 인수·인계했다. 풍산개 ‘다운이’는 반환하지 않고 직접 기르기로 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풍산개 관리 비용을 국가 예산으로 지원하겠다던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환 이유를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시행령 입안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반환한 건 전적으로 문 전 대통령 측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곰이와 송강을 인도받은 대통령기록관은 “기록물 관리 권한이 이동하면 기록물 상태를 점검하듯 곰이와 송강도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자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풍산개를 맡아 관리할 기관과 관리 방식 등을 검토·협의 중”이라며 “관리기관이 결정되면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