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이번 동남아 순방에서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많은 국민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순방 전부터 특정 언론사를 전용기 탑승에서 배제한 데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기자 여러분께도 외교 안보 이슈에 관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다.
전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해외 순방에서 MBC 출입 기자들에게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 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몇 가지 양자회담은 조율 중”이라며 “다자회의에서 양자회담은 미리 확정되기도 하고 회의 진행 중에 갑자기 만들어지기도 하고 검토되다가 사정상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야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와 관련해선 “경찰 수사, 그리고 송치받은 후 신속한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규명을 국민께서 더 바라고 계시지 않나 생각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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