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겸 합참의장이 지난달 29일 벌어진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민간인들을 구조한 주한미군 장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0일 주한미군 트위터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4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서 김 의장은 “지난 10월 29일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30명의 한국인 생명을 구한 주한미군 장병들의 의로운 행동에 대한민국 군을 대표해 깊은 감사와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연일 참혹한 사고 뉴스가 전해지는 가운데, 주한미군 장병들의 미담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며 “주한미군 장병들에 의해 구조된 사람들은 이들을 ‘생명의 은인’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시민들의 감사와 칭찬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극도의 혼란 속에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밤새도록 수많은 시민을 구한 주한미군 장병들은 진정한 영웅이자 한미동맹 정신 그 자체”라며 “이 같은 주한미군 장병의 헌신 덕분에 인명피해를 대폭 줄일 수 있었으며, 이는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속에 ‘한미동맹의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다시 한번 한국인의 생명을 구해준 주한미군 장병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주한미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며 “같이 갑시다”라고 적었다. ‘같이 갑시다’는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연합사의 구호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용산 기지에서 비번을 맞아 이태원으로 나온 자밀 테일러(40), 제롬 오거스타(34), 데인 비스타드(32) 등 3명은 참사 현장에서 위기에 처한 민간인들을 구조했다.
이들에게 구조된 A 씨는 인터뷰를 통해 “이들 외국인 3명은 술집이나 클럽 직원이 아닌 듯했는데 무려 30명가량을 구조했다. 119구급대원들이 출동한 후 조용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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