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으로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어머니에게 약물을 먹여 살해한 30대 딸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11일 오후 1시 30분경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A 씨(30대)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 도착했다.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찰 호송차를 타고 온 A 씨는 “숨진 어머니께 죄송하지 않나”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A 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소병진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A 씨는 올 9월 인천 계양구의 한 빌라에서 60대인 어머니 B 씨에게 몰래 약물을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같은 달 29일 오후 6시 46분경 이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일 B 씨의 아들이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집을 찾았다가 어머니가 숨진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B 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B 씨는 체내에 남아있는 약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A 씨의 범행 정황을 확인했고 이달 9일 그를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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