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 격상…中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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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13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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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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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아세안(ASEAN)과의 양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했다. 아세안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0차 아세안·미국 정상회의에서 양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세안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심부에 있다. 계속해서 우리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면서 “미국과 아세안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안정 및 번영과 안전을 증진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및 법치 위협 등 현안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및 미얀마 유혈사태 해결을 위해서도 아세안과 공조하겠다고 했다.

이날 미 백악관은 미국과 아세안 정상들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기존의 아세안 주도 메커니즘을 통해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을 이행하려는 아세안의 목표를 지지하고 그 기반이 되는 원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해 보편적으로 인정된 국제법 원칙에 따라 항해 및 비행의 자유를 보장해 아세안 주도 메커니즘을 통해 해양 협력을 촉진하고 협력과 조정을 촉진한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프레임워크를 통해 인도적 지원 및 재난구호, 해상안보, 대테러, 평화유지활동, 군의학, 사이버안보 분야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군부의 쿠데타 이후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는 미얀마의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 민주주의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레암 해군기지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해군기지에서 중국군의 활동을 완전히 투명하게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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