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은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폴란드 동부 국경지대에 떨어진 미사일 2발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미사일에 대응해 발사한 대공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관계자 3명의 말을 인용해 “초기 조사 결과 러시아 미사일에 대응하는 우크라이나군 미사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이날 폴란드 미사일 피격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주요 7국(G7), 나토(NATO) 회원국 정상들과 가진 긴급회의에서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발사된 대공 미사일이라는 징후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에 낙탄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가 쓰는 S-300 지대공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S-300 지대공 미사일은 항공기, 순항미사일을 격추하는 용도로 쓰인다.
앞서 폴란드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영토, 중요 기반 시설에 대한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이 수 시간에 걸쳐 목격됐다”며 “15일(현지시간) 오후 3시 40분경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위치한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러시아제 미사일이 떨어져 우리 시민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폴란드 영토로 떨어진 미사일 2발의 발사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러시아군의 공습을 요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발사한 방공 미사일이 폴란드로 낙탄했을 가능성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프르제워도우 지역에 ‘러시아발 미사일이 추락했다’는 폴란드 측 주장은 상황을 악화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도발”이라며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지대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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