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용산서 경비기동대 투입 요청 확인 안돼…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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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18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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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기동대 요청만 확인 돼”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왼쪽)과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한 현안질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서장은 “서울경찰청에 이태원 축제를 위한 경비 기동대 투입을 두 번 제안했지만 (서울청이) 두 번 다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왼쪽)과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한 현안질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서장은 “서울경찰청에 이태원 축제를 위한 경비 기동대 투입을 두 번 제안했지만 (서울청이) 두 번 다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18일 용산경찰서가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참사 당시 현장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기동대 지원을 요청했으나 서울청에서 어렵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특수본 김동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용산서 조사 결과 교통기동대를 요청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경비기동대 요청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아 계속 수사 중”이라며 “이 전 서장이 기동대 요청을 지시했다는 부분도 직원들 진술이 상이해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망, 메신저 등을 통해 용산경찰서가 교통기동대를 요청한 사실이 조사 결과 확인됐다”며 “구체적인 시점은 조사 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서장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핼러윈 축제에 대비해 인파 관리에 가장 효율적인 기동대 지원을 요청하라고 주무 부서에 지시했다”며 “서울청에 지원 요청을 했지만 당일 집회 시위가 많아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광호 청장 등 서울청 관계자들의 직무상 책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청장은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용산서가 교통기동대만 요청했고, 경비 목적의 기동대를 요청한 적은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특수본은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했던 류미진 총경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서는 객관적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업무용 휴대전화, 서울청CCTV, 상황실 직원 진술 등 객관적 증거를 통해 상황실에 정착해 근무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며 “직무유기 혐의 확인을 위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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