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노동자 인권 무시, 이슬람 율법 강요 등의 불만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북한도 원한다면 월드컵 개최가 가능하다”며 일축했다.
글로벌 ‘디 애슬래틱’,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20일(한국시간) “인판티노 회장은 세계 평화와 통합을 위해 북한이 월드컵을 개최하는데 열려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자 처음으로 겨울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은 이슬람 율법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강요한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또 대회 준비 과정에서 노동자 인권 등을 무시한 사례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개막식 초청 가수로 예정됐던 가수들이 모두 출연을 거부하는 등 개막 이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은 “그냥 축구에 집중해라. 이번 월드컵이 여러 사람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번 대회에 대한 불만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했다.
그는 “같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이런 월드컵을 통해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대한민국과 함께 여자 월드컵을 개최하려고 한 적도 있다. 북한도 원한다면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는 축구 단체이지 정치 단체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우리는 사람들이 함께하도록 돕기를 원한다. 어떤 나라도 월드컵을 열 수 있고, 북한이 원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방문은 결국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래도 참여만이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우리 FIFA는 세계를 통합하는 조직으로 남기를 원한다”고 했다.
데일리메일은 이 발언에 대해 “어떤 나라도 월드컵 개최국이 될 수 있으며, FIFA는 그로 인해 세계가 하나가 되기를 원한다는 취지”라고 해석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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