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도어스테핑 중단’에 “잘한 결정…대통령 말씀 태산같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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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1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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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 중단에 대해 “때늦은 감은 있지만 참 잘한 결정”이라며 “대통령의 말씀은 태산같이 무거워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도어스테핑은) 대통령의 국정 능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시작한 것이지만 파이널 디시전(최종 결정)을 하는 대통령이 매일같이 결론을 미리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못했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홍 시장은 “국민과 가까워지려는 대통령의 뜻은 모르는 바가 아니다”면서도 “매일 매일 마음을 졸이며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같은 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그러면서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불미스러운 사태는 이달 18일 출근길 문답에서 나왔다. 당시 윤 대통령은 MBC 취재진에 대한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MBC가)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MBC 기자는 집무실로 향하는 윤 대통령에게 “MBC가 뭘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죠? 뭐가 악의적이에요?”라고 따지듯 물었다. 이후 MBC 기자와 대통령실 관계자가 설전을 벌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 브리핑에서 “도어스테핑은 역대 정부에서 한 번도 시도된 바 없는, 국민과의 새로운 소통 방식”이라면서 “그런 자리에서 지난주 금요일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대통령실은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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