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계정 복구해줬더니…트럼프 “복귀할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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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1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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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라라고 자택에서 대선 도전 선언을 하고 있다.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라라고 자택에서 대선 도전 선언을 하고 있다. 팜비치=AP뉴시스


한때 많은 수의 팔로워를 자랑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복구됐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활동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공화당 유대 연합 연례 회의에 화상 형식으로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복구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대해 “(복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로 복귀할 이유를 전혀 볼 수 없다”며 “그들은 트위터에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복구시켜준 일론 머스크를 칭찬하면서도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대신 ‘트루스 소셜’ SNS 플랫폼에서 계속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측은 2021년 1월 6일에 일어났던 ‘미국 의회 폭동 사건’ 이틀 만에 83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짓 주장을 되풀이하며 의회에 난입한 폭도들을 격려하는 영상을 자신의 계정에 올린 뒤 내려진 조치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의 영구 정지에 반발해 작년 7월 소송을 냈지만 올해 5월 1심에서 패소했다. 이후 그는 ‘트루스 소셜’이라는 SNS 플랫폼을 만들어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도구로 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계약을 체결한 후 “트럼프의 계정 정지는 옳지 않은 실수였다”며 트럼프의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되살려 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후 머스크는 지난 18일 자신의 팔로워를 대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복귀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루 동안 진행했다. 설문조사에는 약 1500만 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51.8%(약 770만 명)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에 찬성했다.

머스크는 이를 근거로 19일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민들과 이야기했다”며 “트럼프는 복권될 것”이라고 밝혔고 몇 분 후 트럼프의 계정은 복구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복구 20여 분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고 현재는 8700만 명까지 늘어났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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