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거리응원, 안전한 대한민국 다시 자부할 수 있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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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1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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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가 열린 2018년 6월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월드컵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는 모습. ⓒ News1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가 열린 2018년 6월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월드컵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는 모습. ⓒ News1
한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2022 카타르월드컵 거리응원을 추진한 이유에 대해 “안전한 대한민국이라고 다시 한번 국민 스스로 자부할 수 있도록 우리만의 응원과 문화로 위로하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해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호태 붉은악마 서울지부장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거리응원은 대한축구협회가 아닌 붉은악마가 주최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당초 이번 거리응원은 축구협회와 서울시가 공동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이태원 참사로 협회 측이 광장 사용 신청을 취소하며 무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7일 붉은악마 측이 서울시에 24일(우루과이), 28일(가나), 다음 달 3일(포트루갈) 광화문광장 사용허가를 신청해 논의가 진행 중이다. 승인 여부는 22일 결정될 예정이다.

조 지부장은 “서울 같은 경우 붉은악마가 하는 것은 광화문 한 군데”라며 “나머지 지방 같은 곳은 지자체가 협회로 연락하거나 아니면 붉은악마한테 연락이 오면 지자체와 협조하에 길거리 응원이 배치될 수 있는 곳은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 2018.6.18/뉴스1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 2018.6.18/뉴스1
안전대책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힌 조 지부장은 “서울시 광장 사용 심의 때 전반적인 안전대책 내용이 (다뤄지고) 서울지방경찰청, 전국 경찰서, 소방서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신다고 하셨다”며 “안전 문제는 길거리 응원 행사를 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파관리대책에 대해 “길거리 응원 특징이 대부분 돗자리 같은 것을 펴놓으시고 2~3명씩 응원을 한다. (이태원 참사) 당시 좁은 골목에 과도한 인원이 교차하면서 밀집되는 현상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공간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들을 최대로 몇 명을 잡아놨고 그 인원보다 적게 섹터별로 입장시킬 것”이라며 “한 섹터가 아니고 광화문 광장에서도 10개, 20개 이런 식으로 나눠 놔서 우려하시는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지부장은 이번 월드컵의 슬로건에 대해 “국민 대상으로 공모해서 얼마 전에 발표됐다. ‘더 뜨겁게, 더 레드’라고 협회랑 같이 구호를 만들어봤다”며 “카타르가 사막지방이고 덥지 않나. 그래서 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월드컵도 열리는데 사막보다 더 뜨겁고 더 빨갛게 응원을 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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