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국왕이 KBS 중계부스에 방문해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의 안부를 묻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KBS 해설위원으로 발탁된 국가대표 출신 구자철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대화를 나눈 모습을 공개했다.
카타르에 도착한 구자철은 가장 먼저 KBS 중계부스를 찾았다. 사람들이 모여 웅성대는 소리에 다가간 구자철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카타르 국왕이 부스에 방문한 것.
카타르 국왕은 미소를 지으며 구자철과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이어 “한국 대표팀은 어떤가. 경기에 뛸 준비는 다 됐는가”라고 물었고, 구자철은 “준비됐다”고 답했다.
국왕은 “SON도 준비됐나”며 손흥민의 안부도 물었다. 이에 구자철은 “부상이 있긴 하지만 손흥민은 훈련에 참가했고 경기에도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철은 “저도 3년 전 카타르에서 선수로 뛰었다. 만나 뵙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카타르 프로축구 리그에서 알 가라파 SC와 알 코르 SC 소속으로 활약한 바 있다.
국왕은 떠나기 전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구자철은 국왕이 떠난 뒤 “대박이다. 카타르 국민이 엄청 좋아하는 왕”이라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앞서 손흥민은 이달 초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어깨에 얼굴을 부딪쳐 안와 골절상을 입었다.
지난 4일 수술을 받은 뒤 회복에 전념해왔던 손흥민은 지난 16일 대표팀에 합류,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을 소화 중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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