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의 음원 수익 정산과 관련해 같은 소속사이자 선배 가수인 이선희의 책임론이 점차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선희는 회사의 경영이나 수익 분배 문제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관련한 억측에 대해선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이승기가 데뷔 18년 동안 음원 수익 정산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여론의 시선은 이승기를 발탁하고 가르친 ‘스승’ 이선희에게 쏠렸다. 이선희는 후크엔터테인먼트 1호 연예인이자 약 14년간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등기 임원으로 등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 경영에 대해 알만한 위치에 있었던 그가 이승기 일을 알면서도 모른척 했던 것일까. 이선희를 질타하는 목소리는 커져만 갔다.
사실 확인을 위해 먼저 이승기 측에 연락을 취했다. ‘이선희도 가해자 범주에 들어가는 지’를 묻자 이들은 조심스럽게 현재로선 이선희가 이승기 음원 수익 정산과 관련해 책임이 없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승기 측은 이날 동아닷컴에 “사건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이선희 씨가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에도 연락을 시도했다. 이들은 곧 공식 입장 발표를 하겠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이선희 씨의 같은 경우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시작부터 함께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예우 차원에서 명목상 이사로 등재돼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회사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권진영 대표가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던 1인 회사다”라며 “소속사는 이선희와 관련된 억측으로 소속 연예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상처 입히는 행위에 대하여 묵인하지 않고 법률대리인을 통하여 강력히 법적 대응을 할 예정임을 밝힌다”고 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이승기의 음원 정산 수익에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소속사 측은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이승기 씨는 지난 2021년 전속계약을 종료했다가 다시 전속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동안의 정산 내역 등을 쌍방 확인하여 금전적 채권 채무 관계를 정산하였고 그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2021년 5월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만료 후 1인 기획사 ‘휴먼 메이드’를 설립했지만, 그해 6월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이후 이승기 씨의 문제 제기에 따라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전문가들과 함께 이승기 씨에게 지급한 상당한 액수의 수익 정산 내역을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최근 한 매체를 통하여 발표된 이승기 씨와 소속사 간의 계약 내용(수익 분배비율 등) 및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 씨에 대하여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동아닷컴은 구체적인 사실 확인을 위해 다시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연락을 취했지만 받지 않았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저희는 현재 명확하게 정리하여 잘못된 업무 처리가 있다면 그것을 바로잡고 책임질 예정”이라며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속 연예인들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연예인 매니지먼트사로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다시 한번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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